leibi
2024. 9. 27. 21:30
명절에 갈 곳이 없습니다. 아무리 울어도 들어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답답하고 화가 나도 이야기할 사람이 없습니다. 아파도 병원에 갈 수가 없습니다. 이쪽에도 저쪽에도 끼일 수가 없습니다. 외로워도 함께 할 사람이 없습니다.
수없이 많은 ‘없음’이 있습니다. 있어야 할 것이 부재하는 때입니다. 이 없음을 채우기 위해 무엇인가 합니다. 무엇인가로 채워지지만 다시 없음으로 됩니다. 없음을 하느님의 현존으로 채우지 않은한 반복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