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ibi
2024. 5. 5. 22:30
우연적인 존재는 스스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타존재에 의존하고 있으며 여러가지 요인에 의해 수시로 변한다. 이런 면에서 하느님만이 존재한다고 말해야 한다. 하느님은 스스로 존재하는 분이기 때문이다. 타존재에 의존하지 않는 이 자유로움때문에 하느님은 어떤 장소를 변화시키지 않고 그곳을 뚫고 들어갈 수 있으며, 어떤 상태를 망가뜨리지 않고 그 속으로 스며들 수 있다. 하느님이 육화되신 예수님의 삶에서 우리는 이 자유로움을 보게 된다. 예수님은 주변의 그 어떤 상황에 의해서도 흔들리지 않고 의연하게 당신의 하고자 하는 것을 하셨는데, 이것을 통해 그분이 하느님의 아들이셨음을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