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ibi
2023. 11. 19. 21:24
교회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경제적으로 쪼들리는 사람들, 따돌림받고 있는 사람들, 소외와 차별받고 있는 사람들, 다른 사람의 눈치를 봐야 하는 사람들, 다른 사람들의 베풂과 너그러움 없이 혼자 살기에 힘든 사람들,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사람들, 짓밟히고 있는 사람들, 혼자 울고 있는 사람들, 갈 곳 없어 방황하는 사람들, 다른 사람들이 기뻐하면 할수록 더 초라해지는 사람들, 바라볼 곳이라곤 하늘 밖에 없는 사람들, 기쁨과 희망의 빛이 꺼져버린 사람들, 매일 먹거리를 걱정해야 하는 사람들, 쫓겨 다니는 사람들, 가까이 올까 봐 꺼려지는 사람들,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일어설 수 없는 사람들, 버림받아도 항의할 수 없는 사람들... 할 수만 있다면 피하고 싶은 사람들, 멀리하고 싶은 사람들, 안 보면 좋을 사람들, 양심의 가책을 느낄 뿐 금방 잊혀질 사람들... 모두 가난한 사람들입니다.
날씨가 추워지고 있습니다. 겨울나기가 쉽지 않을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