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글/생활 속에서

밤의 한강을 걸으면서

leibi 2023. 10. 22. 11:05

좁고 막혀있는 실내 공간에서는 ‘광란’처럼 보일 수 있는 음악과 춤과 외침이 열린 공간에서는 활기있고 생명 가득한 것으로 보인다. 모든 것이 풍요롭고 넘쳐나는 때에 태어나고 자란  젊은 세대를 그렇지 않은 기성세대의 관점에서 바라보며 걱정하는 것은 의미 없는 일이다.  시간을 아껴쓰고 절약하기를 바라는 것도 어쩌면 나이든 사람의 걱정일 것이다. 아무리 써도 남을 것만 같은 시간을 낭비하고 허투르게 쓰는 것도 젊은 사람들만의 특권이다. 기성세대에 속해있는 사람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볼 때, 더 나아가 지금 이순간을 살펴볼 때, 과연 시간의 소중함을 얼마나 자각하고 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생할속의 풍요로움이 내적인 것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어서, 이 부족함을 메꾸려는 방향에서 지금과 다른 새로운 삶을 열어갈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