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영성/다네이 기도학교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leibi 2023. 10. 5. 10:09

밤이 오고, 그날 하루를 살펴보면서 해놓은 모든 일과 남은 할 일과  계획했던 모든 것이 드러날 때, 많고 깊은 모욕감과 후회가 되살아 날 때, 이것을 있는 그대로 갖고 있다가 하느님의 손에 맡겨드리면서 그것을 하느님께 털어 놓으면 됩니다. 그렇게 하면, 그분 안에서 쉴 수 있고, 또 새로운 하루를 새로운 삶으로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내적 침묵으로 향하는 길>, 19)

지난 일과 시간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 모든 것을 하느님의 손길에 맡겨 드리는 일은 할 수 있습니다. 지난 시간에 대한 아쉬움과 후회와 자책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고 잠자리에 든다는 것은 하느님께 대한 신뢰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낮시간 열심히 살았던 헤찰하며 살았던, 이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근본적인 신뢰하느냐 아니냐가 더 중요합니다. 주어진 삶에 긍정하는 것과 하느님께 대한 신뢰는 항상 맞물려 있습니다. 삶에 긍정하는 것은 우리가 책임져야 하는 것이고, 하느님께 대한 신뢰는 그분께서 주신 축복과 선물로 가능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