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독한’ 사람을 만나게 된다. 그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이 힘들고 고통스러워 머리를 절레절레 흔든다. 그런데 이 사람이 하는 일 중의 하나는 ‘물러터진’ 사람을 강하게 한다는것이다. 가끔 ‘깐죽거리는’ 사람이나 ‘얍삽하게 머리만 굴리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이런 사람과 함께 살면서, 이 사람이 자기를 화나게 하고 죄를 짓게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렇지만 그 사람을 만나기 전에 이미 자기 마음속에 가득 차있었던 분노와 화가 밖으로 쏟아져 나오게 하는 계기도 된다.
세상살면서 항상 좋은 것만 누리며 살지 않는다. 항상 어려움속에서 허덕이는 것만도 아니다. 이 두 가지 상황이 반복되는 것이 세상 돌아가는 이치다. 이 두 가지 것을 동시에 느끼고 체험하며 살 수 없다. 만일 이렇게 된다면 정신이 분열되어 미친 사람처럼 될 것이다.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났을 때, 세상 돌아가는 이런 이치를 깨닫게 된다. 항상 자기가 원했던 것이 주어지고 어려움없이 살 수 있을 때, 그것을 마음껏 누리고 감사하며 살면 된다. 자기가 원하지 않는 상황으로 내몰려 힘들고 속이 뒤집어질 때면 이것 또한 지나갈 것임을 알고 마음을 다독거리며 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