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ora egli prego i suoi discepoli che gli mettessero a disposizione una barca, a causa della folla, perche' non lo schiacciassero."(Mc 3, 9)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당신이 탈 배를 부탁하십니다. 예수님께서 군중과 거리두기를 하고자 하십니다. 거리두기는 숨을 쉬기 위함입니다. 자신과 자신이 해야만 하는 일에 전념하기 위해서입니다. 생각하고 성찰하기 위한 시간을 갖기 위함입니다. 상대를 자유롭게 해주기 위한 배려입니다. 서로의 고유함을 인정한다는 말입니다. 가까운 곳에서 볼 때 잘 보이는 것도 있지만, 거리를 두고 먼 곳에서 볼 때 더 잘 보이는 것도 있습니다. 구분하고 구별하기 위한 거리두기를 무시할 때, 혼란이 생깁니다.
'하느님의 아들'인 예수님의 거리두기는 당신의 초월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거리두기로 드러나는 초월성에 대한 말씀을 구약성경에서 만나게 됩니다. 불타는 떨기에 가까이 가고 싶어하는 모세에게 하느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이리 가까이 오지 마라. 네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어라."(탈출 3,5) 하느님은 우리 아버지이시지만 가까이 할 수 없는 빛 가운데 계시는 분이기도 합니다. 육화하신 예수님은 우리와 함께 살고 계시지만, 우리가 감히 가까이 할 수 없는 분이시기도 합니다. 죽음으로부터 부활하신 예수께서 우리에게 성령을 주심으로 우리안에서 내재하시는 하느님과 초월적인 하느님이 하나로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