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글/생활 속에서

기쁨안에서 기다림

leibi 2022. 12. 11. 22:26

 

대림 제3주일입니다. 기쁨주일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분홍색깔의 제의를 입었기 때문에 장미주일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지금은 이런 단어를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기쁨 안에서 주님을 기다린다는 말이고, 오실 주님 때문에 기쁨으로 들떠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하느님을 믿는 사람이 가진 특징 중의 하나가 기쁨입니다. 여러 가지 기쁨에 대해서 생각하게 됩니다.

 

가장 먼저 먹는 기쁨입니다. 분위기 좋고 편한 곳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을 먹는 기쁨이 있습니다. 더구가 사랑하는 사랑과 함께하는 먹는 음식이라면 그 기쁨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높은 산 위에 올라가서 발아래 있는 크고 작은 산들과 강과 들판을 바라보는 기쁨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아름다운 음악을 듣는 것도 큰 기쁨이고 사랑하는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 것도 아주 큰 기쁨입니다. 주님께서는 이런 기쁨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이런 일상의 기쁨을 우리에게 주시며 그런 기쁨과 함께 세상을 살아가라고 우리를 만드셨습니다. 오감을 통한 이런 기쁨 못지않게 우리가 하는 일을 통해서도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어려운 일을 멋지게 해낸 다음에 주어지는 기쁨과 성취감이 있습니다. 그런 기쁨 안에서 하느님의 협력자로 불림받았을 깊이 인식할 수 있습니다. 정신적인 기쁨도 있습니다. 수학을 포기한 학생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겠지만, 그 어렵다는 수학 문제를 풀면서 기쁨과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사람도 있습니다. 정신적인 기쁨일 것입니다. 무엇인가 창조하는 시간은  우리 인간이 하느님과 가장 가까이 있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하느님처럼 되는 시간이고 하느님께서 하고자 하신 일을 하면서 느낀 기쁨이 어떠할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런 기쁨과 아주 다른 기쁨도 있을 것입니다. 어려움과 고통속에서 발견하는 기쁨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어떻게 해서든지 피하고자 하고, 거부하는 고통 속에 있는 기쁨을 발견하는 것은 하느님을 믿고 십자가의 예수님을 믿는 사람만이 발견하고 누릴 수 있는 기쁨입니다. (십자가의 바오로가 1747년-48년 수도원을 설립하면서 겪었던 일과 그가 자신의 아들들에게 썼던 편지 내용 구체적으로 언급한다.)

 

어려움과 고통속에서도 기쁨을 발견하고 기뻐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이 하느님의 말씀을 믿기 때문입니다. 이사야는 말합니다.  "너희는 맥 풀린 손에 힘을 불어넣고 꺾인 무릎에 힘을 돋우어라. 마음이 불안한 이들에게 말하여라. '굳세어져라. 두려워하지 마라. 보라, 너희의 하느님을!' " (계속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