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글/생활 속에서

보호자와 걸림돌

leibi 2022. 9. 24. 21:57

정의로운 하느님께 대들듯이 묻습니다. 제가 무슨 잘못과 죄를 지었기에 저를 이렇게 대하시나이까? 자비로운 하느님께 따지듯이 말씀드립니다. 어찌 저런 사람이 저렇게 호의호식하며 살고 있습니까? 정의로운 하느님께 머리 숙여 말씀드립니다. 주님, 저의 크나큰 잘못에도 제가 이렇게 살고 있나이다. 자비로운 하느님께 의탁하며 말씀드립니다. 주님, 당신의 자비로움이 세상 곳곳에 스며들게 해 주소서.

 

보호자, 인도자, 버팀목 역할을 한다고 하면서, 자칫 잘못하다간 걸림돌과 장애물로 될 수 있습니다. 앞서 가면서 상대의 시야를 가리는 가림막이 되고, 뒤에서 후원하다고 하면서 발목잡는 일을 하게 됩니다. 하늘에서 쏟아지는 햇빛과 하느님 은총의 비를 가리는 우산으로 되어버립니다. 내가 뭔가 하려고 할 때, 내 힘으로 도우려고 할 때, 인간적인 방법에만 의존할 때 그리 됩니다. 아무리 좋은 역할이고 상대방에게 필요한 일이라고 하더라도 주의해야 할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