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ibi 2022. 9. 18. 19:52

하느님을 향해 앉아 있는 기도는, 앉아있다는 것 외에는 모두 수동적인 것이다. 수동적이어야 참된 기도라고 할 수 있다. 빛과 생명이 온몸으로 들어오게 하는것. 그 빛에 의해 정화되고, 자기 몸과 삶에서 인간적이고 삿된 것들이 빠져 나가게 하는 것. 빠져나가고 비워진 그 자리에 신적인 것으로 채워지도록 그냥 앉아있는 것이다. 지성을 통해 깨달은 진리를 몸속으로 받아들이는 것이기 때문에, 자기 지성으로 무엇을 한다는 그것을 보면서, 자기가 무엇이나 되는 것처럼 생각해서는 안된다. 기도의 이 수동성은 자기가 한갖 피조물에 불과하다는것을 깊이 새기는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