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글/생활 속에서
말려듦
leibi
2022. 7. 16. 22:15
가능한 '창립자 편지' 작업으로부터 거리를 두려고 노력했다. 조금씩 건강이 회복된 듯 했다. 그렇지만 언제까지 거리를 두고 있을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조금씩 발을 들여 놓을 수 밖에. 오늘 저녁만 해도 수수께끼와 같은 문장, 어려운 수학 문제와 같은 문장과 1시간 반 정도 씨름했다. 약 한달 전에 힘들어 했던 시간이 떠올랐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보았어도 안본 것처럼. 마음에 들지 않아도 마음에 드는 것처럼. 헛점이 있어도 아주 잘 된 것처럼 받아들여주는 너그러움이 필요하다. 구렁이 담 넘어가듯, 대충 작업해도 마음에 걸리지 않은 상태로 되어야 한다. 다시 한 달 전처럼 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