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글/생활 속에서

숲해설가 모임

leibi 2022. 6. 23. 21:59

오랜만에, 아니 처음으로 이 지역 숲해설가들이 모였다. 이곳에 생활한지 4년이 다 되어 가지만, 이 지역 주민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 대부분 선배들이었다. 첫모임이어서 함께 식사하는 것으로 충분했다. 앞으로 자주 만나기로 약속하고 헤어졌다. 외진 곳에 있고 생활방식이 판이하게 다르고, 한시적으로 머물다 가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과 가까워 지기가 쉽지 않다. 이런 면에서 목사님들의 생활과 아주 다르다. 자연 친화적인 것을 추구하면서 이웃친화적인 것을 소홀히 한다면 이상한 일이지 않는가. 노력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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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관심을 갖고 있는 주제에 대해 함께 생각하고 함께 이야기할 수 있다면 행복합니다. 자기가 말하고 있는 것을 상대방이 따라오고 있는지 아닌지 따지지 않고, 생각하는 대로 말할 때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또렷해 집니다. 속도감이 있어 이야기가 지루하지 않습니다. 말하고 나서 피곤하지 않고 기분이 좋습니다. 반면, 어떤 사람이 말은 하고 있는데,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아리송할 때 답답합니다. 짜증이 나고, 심지어 화가 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