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씀/생명의 말씀

기억하고 바라보고 희망하라

leibi 2022. 4. 4. 22:25

* 지금까지 읽었던 책 중에서 꼭, 반드시, 여러번 읽어야 하는 책이라 생각되는 두 권을 선택하라고 한다면. 그 두 권 중에서 한 권을 말한다면. 

* <고백록>. 그 중에서 좋아하는 구절: "늦게야 님을 사랑했습니다...."

* 고백록의 구성에 대해서: 1권-9권(자서전), 10권(기억), 11권(시간)

* 시간은 창조와 더불어 시작된다. 시간을 창조하셨다라고 이해하기 보다, 창조의 부산물이다. 

* 영원하신 분에게 속한 시간은 현재만 있다.

* 세 가지 형태의 시간

과거의 현재는 기억이다. 현재의 현재는 주시(바라봄)다. 미래의 현재는 기대(희망)다.

* 과거에 대해서 "예전의 일들을 기억하지 말고 옛날의 일들을 생각하지 마라."(이사 43,18)

과거는 죽은 것이다. 고정된 것이며, 어떻게 해 볼 수 없는 것이다. 기쁨과 고통의 순간이라 하더라도 현재의나와 아무러 관계가 없다. 과거에 매이게 되면 앞으로 갈 수가 없다. 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에게 맡겨라. 

* 현재에 대해서

"마침내 예수님만 남으시고 여자는 가운데에 그대로 서 있었다."(요한 8,9)

광장 한 가운데 한 여인이 서 있다. 두려움과 수치심과 상처가득한 사람이다. 예수님께서 이 여인을 보고 계신다. 사람들은 안다. 상대방이 자기를 어떤 마음으로 보고 있는지, 어떤 마음올 대하고 있는지 말하지 않아도 안다. 여인의 예수님의 자비를 감지한다. 자비는 사람을 치유한다. 다시 살아나게 한다. 이 여인을 살려낸 다음 말씀하신다. "가거라. 그리고 다시는 죄짓지 말라." 새로운 사람으로 새롭게 살라는 말씀이시다. 

본다는 것 뿐 아니라, 듣는다는 것이다. 오감과 관련된 것이다. 잘 본다. 오래동안 본다. 마음에 새기며 본다. 그러면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보이지 않았던 것이 보인다. 도가 튼다고 말한다. 끊임없이 하는 것이다. 바느질 사도직을 30년 하고 있는 M 수녀님의 이야기

* 미래에 대해서

"나는 그리스도 때문에 모든 것을 잃었지만 그것들을 쓰레기로 여깁니다."(필리 3,8); "나는 내 뒤에 있는 것을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향하여 내달리고 있습니다."(필리 3,13)

신앙인의 목적지는 예수 그리스도다. 그분 가까이 가는 것이고 그분과 하나되는 것이다. 가야할 길이 멀다. 힘이 많이 남아있지 않다. 먼길 떠나는 사람은 짐을 가볍게 해야 한다. 영원원 것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며 모두 버리고 달려야 한다. 

*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지금 이곳에 있는 나에게 들어와 있다. 기억과 주시(바라봄)와 기대(희망)다. 

이것이 몸과 마음과 영혼속으로 들어오도록 해야 한다. 

(사순 제5주일의 강론 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