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에서 추구해야 할 것
대화는 타인에게서 배우는 동시에 타인을 향해 주의를 기울이는 길을 열어 놓는 기회입니다. 대화는 긍정적인 접근을 포함해야 합니다. 과학적 연구를 대면하며 신앙인은 먼저 하느님을 향한 갈망의 흔적인 인식의 갈망을 기뻐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느님을 향한 갈망이 무한하기에 개별 인간 인식은 또 다른 인식에 대한 열망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대화는 진리를 포함합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교회일치를 위한 대화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규정한 첫 번째 규칙을 모든 대화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일치 운동이라는 말로 먼저, 갈라진 형제들의 상황을 공정하고 진실하게 반영하지 못하여 그들과 상호관계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 말과 판단과 행동을 삼가는 모든 노력을 말합니다." 타인의 입장을 희화화하는 것은 우리의 소리를 듣고자 하는 그의 욕구를 무시하는 것입니다. 대화는 질문을 던질 기회를 제공합니다. 누군가 대화에 나설 때, 들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말할 준비도 되어 있어야 합니다. 대화 상대는 그것을 기대합니다. (<4차 혁명과 인류의 미래> "인간학에 대한 새로운 도전", 샤를르 모레로/한민택, 수원가톨릭대학교출판부,2019, 129-131)
☞ 대화에 대한 요청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대화에 필요한 내외적 태도에 대해서 많은 말들을 합니다. 삶에 관한 모든 것들이 그러하듯, 대화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을 실행에 옮기는 것 이상으로 좋은 것이 없다. 대화에 대해 긍정적이기 위해서는 상대방뿐 아니라 인간자체에 대한 굳은 신뢰가 필요하다. 자기의 욕심에 따라 대화할 수 밖에 없다고 하더라도 그것도 일시적인 것뿐이고, 언젠가 진실 자체가 빛을 발하리라는 믿음과 희망에로 나가야 한다. 대화한다는 것은 일차적으로 들음이며 이어서 자기 개방과 나눔과 자기 계시로 나가야 한다. 이렇게 하면서 삶에 대한 인식과 지평이 넓혀지고, 인간에 대한 이해또한 깊어지게 될 것이다. 요새 방송에서 회자되고 있는 토론이 격렬하지만 진정한 대화로 발전하면서 우리 사회 또한 발전하게 될 것이다. 더불어 전근대 사회에서나 통용되었을 법한 개인의 행복(무속인들과 점쟁이들이 추구하는 개인의 행복)을 사회와 국가 차원에서 그대로 구현해 낼 수 있으리라 착각하지 않게 되기를 바랄 뿐이다. 아무리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 하더라도 다른 민족과 다른 국가와 더불어 살기를 바라지 않는 지도자에게 어떻게 우리 사회를 맡길 수 있나라는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