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영성/똘레제

고백록-욕망

leibi 2022. 1. 2. 22:48

그러고 나서 나이 이미 서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향락의 진창에서 질척거리고 있었고, 덧없는 현재의 것들이며 저를 흐트러뜨리는 것들을 향락하려는 욕망으로 허우적거리고 있습니다(<고백록>, 제6권 11장 18절)

 

고백록 6권에는 아우구스티누스가 열아홉 되던 때부터 서른 살이 될 때까지, 그가 한 인간으로 추구했던 욕망과 욕정에 관한 일들이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그런 상태에 있었던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면서,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오롯이 하느님 당신만을 향할 수 있게 인도해 주셨던 하느님을 다음과 같이 찬미한다: 아, 구불구불한 길이여! 당신을 떠나면 뭔가 더 나은 것을 손에 넣으리라고 바랐던 오만한 영혼은 불행하여라. 등으로 옆구리로 배로 아무리 뒤치락해도 봐도 모든 게 배기기만 할 뿐이었고 당신 홀로 안식이십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당신께서 그 자리에 계시고, 가련한 방황에서 구해내시고, 저희를 당신 길에 세워주시고, 위로를 하시고 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달려가거라! 내가 안고 오리라. 내가 데려오리라. 거기서 내가 안고 오리라."(이사 46,4참조)(<고백록>, 제6권 16장 26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