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ibi 2021. 12. 25. 02:08

긴 성탄 전야였다. 8시 성탄 밤미사, 9시 파티 시작. 샴페인, 포도주 1.2.3, 잡다한 이야기들, 요양원에 가셔야 할 한 형제의 아버님에 대한 이야기, 포도주 파티 끝 마무리로 컵라면을 먹어야 한다는 주장, 카톡의 에티켓에 대해서, 원로로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다음 날 성탄 미사가 오전 10시여서 시간 가는 대로 놔두었다. 밖에서는 눈이 내리고 있었던 것 같다. 하얀 밤, 하얀 성탄절밤이다. 믿는 사람은 말 할 것도 없이, 누군가를 기다린다. 빛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무엇인가로부터 풀려나기를 간절히 바라는 사람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