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씀/생명의 말씀

자신을 낮춤

leibi 2021. 9. 19. 22:23

사람들은 자기보다 힘이 세다고 여기는 사람 곁을 피하려고 합니다. 직장의 윗사람, 자기 삶에 어떤 형태로든 결정권을 갖고 있는 사람, 자기 의견을 태연하게 무시할 수 있는 사람, 이해타산과 관련된 결정권을 쥐고 있는 사람 등을 힘이 있는 사람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힘이 있는 사람들 옆에 있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그 사람이 좋아서가 아니라 자기가 그 사람 옆에 있을 수 있을 정도로 힘이 있다는 것을 드러내기 위한 것일 뿐입니다. 

 

이런 우리에게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고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마르 9,35) 이 시대 사람들이 추구하고 있는 가치관과 달라도 너무 다른 말씀이기에 실감나게 와닿지 않습니다. 이 말씀에 대한 체험된 지식이 없다는 말이고, 그것은 다시 이 말씀대로 살아본 경험이 없다는 말로 되돌아옵니다. 자기가 무엇을 하려고 하기보다 다른 사람이 무엇인가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더 많은 관심을 쓰지 않았다는 말일까요? 어디에 있든, 어떤 처지에 있든, 나와 함께 있음을 불편하게 여기는 사람이 없도록 있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뼈와 뼈속까지 파고 들도록 하기 위해 매일매일 깨어있음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