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영성/똘레제

인간의 정신

leibi 2021. 5. 27. 21:56

인간적인 것으로 나타나는 정신은 '너'에 대한 사람의 응답이다. 사람은 허다한 혀로 말한다. 언어의 혀, 예술의 혀, 행동의 혀가 있다. 그러나 정신은 하나다. 정신은 신비로부터 나타나서 신비로부터 말을 걸어오는 '너'에 대한 응답이다. 정신은 '나'의 안에 있는 것이 아니며 '나'와 '너'사이에 있는 것이다. 정신은 그대의 몸 속을 돌고 있는 피와 같은 것이 아니라, 그대가 그 속에서 숨쉬고 있는 공기와 같은 것이다. (<나와 너>, 마르틴 부버, 54)

 

'나'와 '너'가 만나는 순간 정신이 탄생한다.  '그것'과 '그것'은 만남이 아니라 '그것들'의 조합이고 편집일 뿐이다. AI가 일상화된 미래에는 '그것'과 '그것'의 관계맺음에 대해 어떻게 말하게 될지 자못 궁금하다.  '인간'과 '하느님'이 만나는 순간 영혼이 탄생한다. 이때 말하는 인간이란 어떤 존재일 것인가. 어둠으로부터 불러낸 존재라고 밖에 말 할 수 없다. 무로부터 불러낸 존재이기 때문에 창조된 존재, 피조물이라고 한다. 피조물과 하느님의 만남이 이루어진다. 이것을 주도하고 가능하게 하시는 분을 하느님의 영이라고 한다. 하느님의 영안에서 인간과 하느님의 만남이 이루어지고, 하느님의 영을 인간에게 건네 주시고 인간이 하느님의 영을 고스란히 받아들인다. 암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