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씀/생명의 말씀

나를 본 사람은

leibi 2021. 4. 30. 23:28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요한 14,9)  보이지 않는 아버지를 보게 해 준 분이 예수님이시다. 그렇게 밖에 할 수가 없다. 인간은 신을 볼 수 없고, 인간밖에 볼 수 없다. 영원으로부터 함께 하셨던 분께서 보이는 분으로 오신 것이다. 그분을 통해서 하느님께 갈 수 있다. 지금은 그런 예수님 마저도 볼 수 없다. 어떻게 보는가? 마음의 눈으로 영적인 눈으로 본다고들 하는데, 이해되는가? 주관적이고 개인적이고 내적인 차원만을 말하는 것인가? 이런 의구심이 없는 것처럼 할 수도 없든 일이다. 순수한 인간적인 질문을 신앙의 이름으로 덮을 수는 없지 않는가. 이해해 보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대로 놔둔다는 것은 그것을 항상 마음속에 품고 산다는 것과 같은 말이다. 언젠가 그로부터 깨달음이 올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