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씀/생명의 말씀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

leibi 2021. 4. 26. 22:39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요한 10,29)  고유한 두 인격체가 '하나다'라고 말합니다. 나와 너가 하나라고 말합니다. 전혀 다른 두 가지 인격체가 하나로 되기 위해서는 사랑과 온전한 자기포기를 전제해야 합니다. 아들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과 아버지에 대한 아들의 온전한 사랑. 인간을 위한 아버지의 온전한 사랑이 아드님을 땅으로 보내게 하신다. 아드님의 온전한 자기포기로서 자기는 없어지고 아버지의 뜻으로 가득차게 합니다. 이것이 사람들 사이에서도 그대로 실현되어야 합니다. 그렇지만 현실은 이와 정반대일 경우가 많습니다. 상대방을 위한 포기는 없고 자기 주장과 자기애로 가득합니다. 사랑이라고 하면서 자기에게 집중되어 있습니다. 나와 너가 하나된 체험이 많으면 많을수록 행복하고 풍요로운 삶입니다. 아픔과 희생과 고통이 결코 그것으로만 끝나지 않는다는 확신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인간의 품위를 높여주는 삶을 선택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