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글/생활 속에서
어디로 갑니까?
leibi
2021. 4. 23. 22:36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요한 6,68) 자기가 믿는 사람에게 갑니다. 언제가도 부담스러워 하지 않는 사람에게 갑니다. 그 사람과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하기 때문입니다. 그 순간만이라도 근심과 걱정으로부터 벗어나 있게 됩니다. 사람이 많지 않고 많을 필요도 없습니다. 한 명만이라도 있을 때 그로부터 위로와 격려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내가 그런 사람을 찾듯이 다른 사람들도 그런 사람을 찾습니다. 나를 위한 바위같은 분, 나에게 한없이 넓은 가슴을 가진 사람이 있을 때 주님께 감사드려야 합니다. 내가 다른 사람을 위한 버팀목이 되어야 할 때 주님께서 주신 축복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희생없이 그런 일을 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사람을 선택적으로 대하지 말고, 모든 사람에게 동등하게 대해야 합니다. 팔이 안으로 굽고, 끼리끼리 만나고 자기에게 잘해주는 사람에게 잘해주고... 이런 인간적인 것으로부터 조금이라도 벗어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위험에 처했을 때 따돌림 받고 혼자라고 여겨질 때, 어디를 가려고 하는지 자기를 살펴보는 것도 좋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