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ibi 2021. 3. 23. 23:11


관공서나 가게나 병원에서 가끔 ‘아버님’이라는 호칭으로 불린다. 맨 처음 들었들 때의 얼떨떨함이 잊혀지지 않는다. 나를 부르는지도 모르고 옆에 누가 계시나 둘러보았으니까. 지금에야 어느 정도 익숙해졌지만, 머쓱한 것은 그대로 이다. 심지어 어떤 경우에는 불쾌하기까지 하다. 상대방을 배려하기 위함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부르지 말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하기도 난감하다. 이에 관해서 이야기할 것이 많지만, 생략하기로 하고... 중년이나 30대의 남자나 여자에게는 어떤 호칭을 사용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내 정도의 나이라면 의레 아버지겠지라고 생각하겨 불렀겠지만, 앞으로 변해야 하리라 생각한다. 결혼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고, 결혼했다 하더라도 아이없이 지내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아버님’이라고 하게 되면 불편해 할 사람들이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아버님이라는 호칭 대신에 어떻게 불렸으면 좋을까? 가게에서는 ‘손님’, 기타 지역에서는 ‘선생님’이 무난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