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영성/똘레제

철학하는 생활

leibi 2020. 11. 25. 21:01

철학적 발전은 열일곱 살부터 내가 의학공부하던 시절까지 확장되었다. 이것은 세계와 인생에 대한 내 입장의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전에는 수줍어하고 불안해 하며 남을 의심하며 창백하게 마르고 병약했던 나는 이제 모듬 면에서 엄청난 의욕을 느끼기 시작했다.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고 또한 그것에 손을 뻗쳤다. 나는 또한 붙임성있고 속이 트인 사람이 되었다. 나는 가난이 손해가 될 수 없음을 알았고 더구나 고통의 주된 원인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또한 부잣집 아들들이 가난하고 옷을 못 입은 청년들보다 결코 더 나을 것이 없음을 알았다. 행복과 불행에는 용돈의 크기보다 더 깊은 이유가 있었다. 나는 전보다 더 많은 더 좋은 친구들을 얻었다. 보다 확고한 지반을 의식했고 나의 생각을 솔직히 말하는 용기초자 갖게 되었다 그러나 그런 인식은 애석하게도 하나의 착각이었음을 나는 곧 알게 되었다. (<회상, 꿈 그리고 사상>, 칼 융.아니엘라 야훼/이부영, 집문당, 1990, 87)

 

한 사람이 성장하고 성숙해 가는 과정에서 철학적인 소양은 절대적이다. 신체적인 발달과 더불어 내적으로 단단해지게 하는 것은 자기 신과 세상에 대한 질문과 그에 대한 답을 찾으려는 혼란과 고뇌의 시간이기 때문이다. 현대인, 특히 젊은이들에게 철학하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것처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