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듦
다른 사람의 눈에 늙어 보이기 시작하면 우리는 서서히 자신이 늙었다는 사실에 설득당하죠. 노인들은 자신의 잠재력에 대해 잘 모르고 있습니다. 그들은 눈을 감는 그날까지 충만하고 생산적인 삶을 살 수 있어요. 의학적으로 보면 노화엔 놀랄만큼 긍정적인 진실이 있답니다. 젊음의 활력을 유지하는 것이 행복한 노년이라는 생각은 착각입니다. 노인이 청년보다 불행할 거라고 믿는 공중의 믿음부터 바꿔야 해요. 늙는 것은 추락이나 쇠퇴가 아니라 정점을 향해 더욱 성장해 가는 과정이예요. 나이가 들수록 우리는 창조적 감수성과 지혜가 더 깊어지면 깊어졌지 줄어들지 않아요. 나이들수록 우리 각자의 사랑스러운 부분과 불완전한 부분이 더 강하게 돌출됩니다. 오히려 비슷비슷한 젊은이들보다 훨신 다양하지요. 노인의 독특함은 오랜 시간을 견딘 대가로 삶이 주는 보상이예요. (노인 의학자, 마크 E. 윌리엄스)
☞ 나이들어 가면서 단편적인 것들을 모으고 편집하여 새로운 것으로 만들어 갈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물론 그것을 실행하는데 필요한 힘은 젊었을 때보다 줄어들었고요. 그래서 아쉬울 때가 많아 가끔 혼자 말하곤 합니다. '지금 떠오르고 있는 생각을 좀 더 일찍 했더라면 좋았을텐데...' 내면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런 움직임에 대해 윌리엄스가 창조적 감수성과 지혜라고 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노인들의 독특함을 나이듦의 보상'이라고 말 한 것도 새롭게 들립니다. 노인들이 하는 말이라면 무조건 '꼰데'라는 한 단어로 뭉뚱그리고 싸잡아서 폐기처분해야 할 것처럼 대하는 것과 상반되는 표현이어서 그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