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자료/산과들과내
개다래
leibi
2020. 7. 24. 10:37
어제 곰배령에 가면서 개다래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잎을 보았습니다. 물론 초록색입니다. 군데 군데 하얀 잎이 있었습니다. 병든 것처럼 보였습니다. 꽃은 잎 뒷쪽에서 핀다고 합니다. 어제는 꽃을 볼 수 없었습니다. 컴퓨터에서 찾아 본 개다래 꽃은 작은 노란꽃이 없습니다. 꽃이 밖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나비와 벌이 수분하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모든 생명체의 최종 목적인 종족 보존과 번식이 위협을 받는다는 말이기도 하고요. 개다래는 살아남기 위해 수분을 해줄 나비나 벌을 끌어들이기 위한 목적으로 몇 개의 잎을 하얗게 바꾼다는 것이었습니다. 수분이 끝난 다음에는 초록색으로 되돌아 가고요.
생명체는 자기 생명을 보존하고 지속하기 위해 자기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려합니다. 외적으로 자기 모습을 변형시키고 세포조직을 바꾸고 자기 종을 위해 기꺼이 죽기도 합니다. 이런 생명체의 몸부림을 안다면 생명을 가지 모든 것들을 함부로 대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들의 생명을 건들지 말라는 말이 아니라, 그들의 생명을 함부로 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생명체를 대한 이런 마음과 자세에서 찾아낸 공존과 공생의 길만이 참된 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