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ibi 2020. 5. 12. 22:57

5월 12일, 화요일


산길을 걷다보면 샘물이 흐르는 것을 보고, 어쩌다 옹달샘을 보기도 합니다. 아주 작은 양의 물입니다. 온 산을 적시지 못합니다. 그렇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런 샘이 있다는 것은 그 산이 살아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도 이런 작은 샘이 있어야 합니다. 내 삶의 어딘가에 숨어 있는 샘이 하나쯤 있어야 합니다. 그 샘에서 나오는 물이 자기 삶을 모두 적셔주지는 못합니다. 그렇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습니다. 자기 삶의 아주 작은 부분이나마 생명 가득한 곳으로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