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찰의 시간
3월 27일, 금요일
오늘 아침 빌 게이츠가 썼다고 하는 "Corona/Covid 19 바이러스는 실제로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가?"라는 글을 받았습니다.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성찰한 내용의 글이었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그것이 빌 게이츠만의 생각이 아니기를 바랬습니다.
우리 모두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이와 관련된 이야기 한 두개 쯤은 갖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생각했던 것이 개인의 삶에 대한 성찰일 수도 있고 결심일 수도 있으며, 앞으로 우리가 살아야 하고 걸어가야 할 미래 지향적인 것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저마다의 위치에서 경험하고 숙고했던 것들을 소중하게 간직하면서 그것이 자신의 삶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주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사람들이 말합니다. 코로나19 이후의 우리 삶이 바뀌게 될 것이라고. 그렇지만, 어떻게? 그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지금까지 우리의 삶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하고 그로부터 새로운 길을 찾고 싶다는 희망섞인 말이라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위축되고 한쪽 귀퉁이가 무너져버린 경제적인 건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파탄이 나버린 가정과 공동체의 재건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인간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짓밟았던 자연과의 공생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개인과 자기 조직의 이익을 극대화 하기에 혈안이 되었던 삶이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지 않으면 안되는 연대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종교인이고 신앙인이고 기도하는 사람으로서 내가 말하고 싶은 것, 그리고 내가 증거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삶의 혜택과 특권이 나만을 위한 것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나와 내가 속해있는 공동체의 이익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선익을 위한 것이 되도록 하기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깊은 성찰을 요구하는 것이고, 그것을 항구하게 실행에 옮기며 살 수 있는 옳곧은 의지와 겸손함을
청해야 할 때인 것입니다.
주님께서 소돔에 살고 있었던 롯과 그의 가족에게 "뒤를 돌아보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코로나 19 이전의 우리 삶과 결별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로부터 벗어나야만 하는 것들도 많은 우리의 삶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