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영성/똘레제

위격적 결합

leibi 2020. 3. 12. 11:21

3월 12일, 목요일


위격적 결합

그리스도의 위격에서 신성과 인간성이 서로 혼합되는 일이 없고, 변화하는 일이 없고, 분할되는 일이 없고 떼어놓을 수 없게 결합하고 있는 것. 이와같이 칼케돈 공의회(451년)는 고대교회의 그리스도론의 논쟁을 통합하고 개념화했다. 그러나 이 정의는 어디까지니 당시의 철학 개념에 의해서 당신의 문제 제기에 대해 이루어진 것으로, 라너는 이 진정한 의미를 오늘날의지평에서 새롭게 표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너의 표현으로 말하면, '위격적 결합'이 의미하고 있는 것은 하느님측에서 제공한 자기양여와 이것에 대한 인간측에서의 대답이 역사 안에서 유일무이하고 되돌이킬 수 없게 실현된 모습이다.  (『그리스도교 신앙 입문』, 칼 라너/이봉우, 분도출판사, 1994, 603)


   ☞ 칼케돈 공의회의 진술은 내재적 삼위일체에 관한 것에 집중한 것입니다. 이것이 세계와 역사와 시간과 공간과 신체적으로 드러난 것이 육화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이 육화는 인간과 인간을 중심으로 하는 역사안에서 반복 재현되고 있습니다. 우리 삶의 현장이 그리스도의 육화가 구현되는 현장이라는 말입니다. 따라서 우리에게 일어나는 그 어떤 것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소중한 것들이고, 이런 일들을 통해서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의 자녀로 하느님처럼 되어가는 것이 우리의 삶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