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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이야기
leibi
2020. 2. 9. 14:44
2월 9일, 일요일
개그나 가벼운 대화같은 것들이 뭔가 보이지 않는 억압으로부터의 탈출과 관련이 있다고 봐요. 지금 사회의 억압.지배구조는 과거의 물리적인 지배 구조와는 다르죠. 개인이 억압 구조를 느끼기는 하지만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못해요. 가벼운 대화가 대화라기보다는 억압 구조에서 탈출하려는 개인에게 다가오는 무게에 대한 저항이라고 봐요. (『손잡고 더불어』, 신영복, 돌베게, 2017, 233)
☞ 가벼운 대화, 농담, 비꼼, 유머 등. 가벼운 대화나 이야기는 말 그대로 가볍게 왔다가 그대로 사라집니다. 자기를 억압하고 있는 힘이 너무 크고 감당할 수 없는 것일 때 사람들이 보이는 반응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런 이야기안에 사회나 어떤 사람에 대한 조롱과 풍자가 있긴 하지만, 가벼운 이야기가 개인 차원에 머무르고 스쳐지나가는 말로 그칠 가능성이 많음을 마음속에 품고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