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글/생활 속에서

십자가의 길

leibi 2020. 1. 26. 12:07


1월 26일, 일요일

설 전날이었습니다. 형제들은 가족과 함께 지내기 위해 집으로 갔고, 텅 빈 수도원에 혼자 있었습니다. 비가 내려 겨울이라기보다 봄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우산을 쓰고 십자가의 길로 갔습니다. 십자가의 길 기도를 하면서 생각했습니다. 십자가의 길이 어찌 나에게만 해당되겠는가? 모든 사람이 날마다 십자가 길을 걷고 있는데. 설날과 그 다음 날에도 비가 내렸습니다. 십자가의 길 기도를 하며 설을 지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