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영성/똘레제
사회발전
leibi
2020. 1. 1. 22:41
1월 1일, 수요일
(우리 사회의 근본 문제와 해결의 실마리는) 사회 각 분야에서의 모순들, 개벌적인 모순들이 확실하게 제기되는 것이 우선 첫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부분적인 모순이 보다 높은 차원에서 종합되고 그것이 우리가 향하고 있는 사회의 어떤 가치관들의 성격까지도 조명하는 차원으로 발전되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인간이 어떤 모습으로 살아갸 될 것인가 하는 인간학과 문명학의 종합과정 속에서 개별적인 부문별 모순들이 종합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손잡고 더불어』- 신영복과의 대화, 돌베게, 2017, 45)
☞ 기술사회에서는 인간에 대한 질문과 이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을 소홀이 하게 된다. 인간에게 이롭다고 생각되는 것과 물질의 효율성에 촛점을 맞추기 때문이다. 보이고 만져지는 것으로 생활에 직접 영향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가공한 힘을 갖고 있다. 반면 인간에 대한 이해는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 것이 없기 때문에, 그 자체로 진부한 것으로 취급될 수 있다. 그래서 인간에 대한 이야기들은 그냥 한 번 해보는 것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 추상적인 것과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무시되는 사회에서 철학과 형이상학은 말장난에 불과한 것으로 치부되고 있으며, 신이라는 단어 또한 생명과 능력을 지닌 말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사회 발전과 변화가 기술의 발전이라는 말과 동의어로 쓰여지고 있는 것처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