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글/생활 속에서

나와 너와 어떤 것

leibi 2019. 12. 29. 22:19

12월 29일, 일요일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은 다양하고 저마다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2원론적으로 세상을 볼 수 있습니다. 선과 악, 빛과 어둠, 남자와 여자, 선인과 악인, 성공과 실패 등으로 세상과 삶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단순하고 쉬운 방법입니다. 3원론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3이라는 숫자로 세상을 보는 방식도 그런대로 괜찮습니다. 하느님을 삼위일체로 설명하고, 국가의 주요 부서를 입법과 사법과 행정으로 설명하기도 합니다. 가정이 아빠와 엄마와 아이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기도 합니다.


'나와 너'라는 2원적인 관점에서 '나와 너와 어떤 것'이라는 3원론적인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훨씬 낫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예를 들면, '부모와 자식과 어떤 것', '나와 직장 동료와 어떤 것', '나와 공동체 형제와 어떤 것', '선생님과 학생과 어떤 것', '의사와 환자와 어떤 것', '나와 공부와 어떤 것' 등. 그리고 이때 '제3의 어떤 것'은 다른 두 가지 것에 비해 조금 넒고 깊고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설정하면 좋습니다.  제3의 것의 성격에 따라 다른 두가지 차원의 분위기가 많이 변하게 될 것입니다. '제3의 것'이 다른 두 가지 차원의 것을 이끌고 가는 동력으로 될 것입니다. 제3의 것을 어떤 것으로 정하는지 보면서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것을 추구하며 살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