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글/생활 속에서
성탄 전야
leibi
2019. 12. 24. 08:20
12월 24이, 화요일
우이동으로 왔습니다. 가져갈 것 없는 집이지만, 늦게 오는 사람에게 맡기고 온다는게, 마음이 걸려 미적거리다, 출발하는게 늦었습니다. 미적거린 시간만큼만 도착 시간이 늦어진게 아니었습니다. 밀리고 밀린 시간으로 저녁 7시 쯤에 도착했습니다. 성탄 전야의 설렘과 낭만과 기대가 사라진지 오래되었고, 하나의 전례로만 다가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께서는 우리 가운데 오시는 것입니다. 그것이야말로 참된 육화입니다. 보잘것 없는 마구간에서 태어나셨다는 의미입니다. 나이들아가는 형제들, 벌써부터 몸 가누기를 힘들어하는 형제들, 이것 또한 가난함입니다. 의무적이고, 소란을 위한 소란을 피우고 방으로 왔습니다. 거룩한 밤이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고요한 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