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영성/다네이 글방

서울 화요 오후반

leibi 2019. 12. 20. 09:50

12월 20일, 금요일


화요 오후반, 마지막 글쓰기 나눔

글쓰기는 책읽기 보다 늘 하기 싫은  분야여서 간신히들 해 왔지만 발표하고 나눔을 하다 보니
성령의 도우심으로 우리의 걱정 너머에서 보고 계시는 깊이있는 주님의 메시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자유 주제이어서 풍성해서 좋았습니다. 또한 주님께서 새 식구를 한 분 보내 주셔서 모임이 더욱 활기를 띠었습니다.


예수고난회에 김장 봉사에 결원이 생겨 갑자기 가시어 서툰 솜씨에 이틀이나 봉사하며 보람을 느끼신 자매님. 같이 봉사하시던 자매님들이 어렸을 때 고향에서 김장을 동네사람들과 함께 하던 풍속을 나누면서 자매님도 김장할 때 기분좋아 왔다 갔다 하던 때를 회상하였답니다. 저희 또한 가족이 함께 했던 김장 세시 풍속을 회상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성심회의 메리 다비츠 수녀님의 '정오에서 해질 녘까지'의 노후 영성에 관한 책을 읽고 독후감을 써 오신 자매님. '참다운 자신이 될 수 있는 우리 인격의 일부는 여전히 개발되지 않은 채 남아있다.' '자신을 더 많이 알수록 다른 사람이 하는 일에 참을성이 많아 진다.' 그러하므로 '내면으로 꾸준히  여행하여 진 자아를 찾고 여기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지혜의 선물이 온다'에 깊이 공감하였습니다.


어떤 일로 남편이 싫어지고 직장에서도 힘든 일로 병가를 얻고 피정을 통하여 혈색을 되찾고 잘 견디어 나가시는 자매님 말씀에 우리 또한 비슷한 처지이어서 먹먹해지기도 하였습니다. 대림시기 이 자매님은 수녀회에 가서 고백성사도 하고 미사드리고 맛있는 점심도 대접받고 초코렛 케이크 사과 디저트도 대접받고 크리스마스 트리도 보면서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의 은총을 받으며 교회 안에서 기도와 감사의 삶을 살기로 결심하였답니다.


지구가열로 기후위기가 임박해 있는 이 땅의 문제를 때깔잃은 금년의 사과를 관찰하며 쓴 시는 첨부합니다. 그리고 지난 주 토요일에 명동 인터파크내에서 번역작가 유영미님을 모시고 수녀님과 신부께서  함께 한 '바이올린과 순례자' 북 콘서트 내용이 좋다고 요약해 온 분도 있어 이것  또한 첨부하오니 감동깊었던 이 책을 다시 한번 복습해 보시어요. 이어서 근처 커피 방에서 송년과 새 식구 환영 모임을 하며 못다한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한 프란치스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