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글/생활 속에서
회개에 대해서
leibi
2019. 12. 4. 16:14
12월 4일, 수요일
자기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자기자신입니다. 자기가 한 일과 행동과 저지른 잘못과 자기가 지은 죄에 대해 자기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습니다. 자기가 지은 죄를 인정하지 않고 부정하고 숨기려 하면 얼마든지 그렇게 할 수 있다는 면에서 하느님도 그 사람에 대해 모르실 수 있고, 자기 자신을 닫아버리면 그 누구도 그 사람안으로 들어가실 수 없다는 의미에서 하느님마저도 그 사람에 대해 알 수가 없습니다.
이런 상태에 있는 사람이 하느님께 자신을 열어드리고 하느님을 향해 돌아서는 것을 회개라고 합니다. 그래서 회개는 자신의 죄에 대해 하느님께 말씀드리는 것이고, 하느님께서는 사람이 말한 이 죄에 대해 잊어버리고 기억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은 자기가 지은 죄를 기억하지만 그로 인한 자기 소외와 분열과 자기부정으로부터 해방되는 것입니다.
회개는 사람에게 새롭게 태어나는 순간입니다. 주님을 만난 자캐오가 한 말에서 이것을 볼 수 있습니다. "보십시오, 주님. 재 재산의 반을 가난한 이들에게 주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다른 사람 것을 횡령했다면 네 곱절로 갚겠습니다"(루카 19, 8). 회개의 삶은 이렇게 변화된 자신의 모습을 사람들이 인정해 줄 때 완성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