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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일, 목요일 (* 형제들의 답신, 버리기 아까워서 옮겨놓음) *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날 아버님을 어머님 곁에 묻고 돌아와 지쳐 쓰러졌다가 한밤중에 깨어난적이 있어. 하늘과 땅사이에 홀로 선듯한 외로움이더군. 아마 지금 방신부도 그런 마음이겠지.... 나는 어머니에 대한 아무런 기억도 추..
(* 동반자 회원들에게 3월 2일 쓴 감사 편지, 동반자 방에서 펌) * 지난 24일 저녁에 돌아가신 저의 어머니 진병인 마리아를 위해 기도해 주신 동반자 회원들에게 먼저 감사드립니다. 동반자 회원들의 기도와 도움과 사랑으로 저와 저의 가족들이 마음 편하게 어머니를 보내드릴 수 있었습니다. 돌아가신..
+ 예수 고난의 신비가 항상 우리와 함께 지난 주 수요일(24일) 저녁에 어머니께 전화 하면서 다음 날 목요일 저녁에 들르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어머니께서 기력이 좋으실 때는 어머니댁에서 식사했었지만, 기력이 쇠하신 뒤로는 수도원에서 식사를 하고 가곤했기 때문에, 목요일 저녁식사를 수도원..
몇 일 전에 바람이 아주 많이 불었었지. 그 차고거센 바람을 뚫고 산책인지 운동인지를 하고 들어왔다. 방에서 <매일 미사>를 뒤적거리면서 복음묵상에 관한 글을 보게 되었는데, 봄바람과 나무에 관한 내용이었다. 겨울을 지낸 나무는 새싹을 내기 위해 다른 어떤 때보다 물을 많이 필요로 하고, ..
여름의 끝자락인지 가을의 문턱인지 ... 더위에 헉헉대던 8월 7일 입추를 지내면서 여름속에 가을이 들어온 것인가 아니며 우리가 가을 속으로 들어가는 것인가를 생각하게 되었다. 어디에서 보느냐의 관점 차이라고 말 할 수 있겠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절기안에도 우리의 삶과 신앙이 녹아들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