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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인연생활글/생활 속에서 2021. 7. 21. 22:01
2주간 정도 함께 지냈던 '아리'를 보내기로 했다. 목줄을 채운 순간 기가 꺾이는 것이 보였다. 다른 때 같으면 잘 먹던 빵도 먹지 않는다. 그나마 햄 몇 조각은 맛있게 먹었다. 유기견 센타에서 철망으로 된 집을 갖고 와서 그속에 가두었다. 50여 마리가 있다고 하니, 그 중의 한 마리로 살아야 할 것이다. 먹이도 일괄적으로 줄 것이고, 강아지로 살지만 감옥아닌 감옥에서 살 것이다. 어떤 인연인지 모르지만 몇 일동안 우리와 함께 살았다. 개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어, 다른 곳으로 보내려는데 급급했고 정성껏 살펴주지 못한게 마음에 걸린다. 연이 다해 자기가 살아야 할 곳으로 간 것이다.
중복이란다. 덥다. 이열치열이라고 저녁식사 후에 달리기를 했다. 해가 질 무렵 산길을 달리는 것도 기분좋은 일이다. 푹푹찌는 더위는 아니었다. 되돌아 올 때는 벌써 어두워지기 시작하고 있엇다. 땀을 흘려내보내는 것도 기분 좋은 일이다. 샤워하고 시원한 수박 몇 조각을 먹었다. 몸과 기분이 한결 좋아졌다.